주한미군 대변인 "다른 정기 훈련과 마찬가지"…현 한반도 상황과 무관 강조

비상시 미군 가족 긴급대피 연습인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 이 훈련은 1996년 1차 북핵 위기 이후 주한미군을 통해 1년 2회, 정기적으로 진행돼왔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주한미군 가족 긴급대피 연습이 23∼27일 실시된다. 일부 가족은 일본으로 대피하는 훈련까지 받는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 홍보 기사를 게재했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한미군 가족과 미국 시민권자들은 여권 등 구비서류를 갖춰 미군기지 등 집결지에 모여 관련 서류 검토, 대피 절차등을 설명받는다.

이들 중 미리 선정된 일부 가족은 일본으로 대피하는 훈련까지 받는다.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은 1996년 1차 북핵 위기 이후 주한미군을 통해 1년 2회, 정기적으로 진행돼왔다.

현재 주한미군은 2만8000여명으로 이들의 가족과 국방부 소속 군무원 등 비전투 민간인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드 캐럴 주한미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현 한반도 상황과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캐릴 대변인은 "다른 정기 훈련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우리 임무 수행태세를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훈련의 범위·규모 등에 변화를 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조지는 이번 정기 훈련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과 이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경 대응 발언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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