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10월 北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상당히 경계 중"
국가정보원은 26일 오전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에서는 (전개 당일) 이후 비행기를 이동시키고 동해안 쪽을 좀 더 강화하는 조치가 있었지만 당장 그날은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고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말했다.
이철우 위원장은 또한 앞서 만난 미군 측에서도 "(북한이) 깜짝 놀랐을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반응이 없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와 상의를 한 것"이라며 "북한이 잘 모르는 것 같아 B-1B 궤적을 공개했다"고 말한 사실도 전했다.
이철우 위원장은 "이를 종합해보면 북한에서는 특히 (미국 전략폭격기가) 자정 무렵에 왔기 때문에 전혀 예상을 못했고, 레이더에도 강하게 잡히지 않아 조치를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원은 DMZ 동향에 대해선 "북한에서 강하게 '선(先)보고 후(後)조치'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있다"면서 "우발적 도발이나 충돌이 없도록 상당히 조심하고 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다만 김병기 정보위 간사는 이에 대해 "예전부터 내려왔던 지시"라고 말했다. 이철우 위원장도 "이번 계기로 (DMZ상에서) 갑자기 바뀐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정원은 내달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보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출석한 국정원 북한국장은 "추석을 집에서 쉬지 못할 것"이라며 긴장 상황을 전했다.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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