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는 인준 통과 위한 협조 당부 전화 받아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좌)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료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21일 예정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에서 '부결'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김명수 후보 인준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동철 원내대표와의 만남 후 기자들에게 "아무래도 내일 바른정당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의원들이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결판이 날 것 같다"며 "마지막으로 김 원내대표를 찾아 적극 협조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자유투표라고 하지만 김 원내대표의 마음이 중요하지 않냐는 말을 했다"면서 이에 김 원내대표가 "잘 알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이 뉴욕 출국 전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했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김 원내대표는) 의정활동 하며 어디로부터 압박에 굴하지 않고 올바르게 처신할 것이라는 뜻을 제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에서 연락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저는 전화를 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표결 당일인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동하는 데 대해선 "누구든 만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당 홍준표 대표가 나름대로 여러가지 역할을 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출국 당일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법원장 인준 협조를 당부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단독보도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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