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학연이나 개인적 의견으로 결정할 문제 아냐" 표단속

20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은 21일로 예정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부결'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김명수 후보자 임명에 대한 표결 처리를 앞두고 당에선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사법부가 코드화 되면 베네수엘라 사태를 막을 수 없다"며 "견제장치가 없어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듣기로 개인적 학연이나 지연으로 (김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한두명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학연이나 개인적 의견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표단속을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그동안 누차 강조했지만 김 후보자에 대해선 사법부 수장으로 가선 안될 부적격자라는 생각"이라며 "김 후보자는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전형적 코드인사"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동성애에 대한 법적·종교적 가치관을 흔들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 인물"이라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가 동성애 찬성하는 사람을 법관으로 앉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여부는 한국당의 완고한 반대 입장 속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표심에 향배가 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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