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총회 첫 연설에서 "북한 완전파괴" "로켓맨 자살행위" 등 과격 말폭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9일(현지시간) 제72차 유엔총회 연설 직전에 유엔총회장을 빠져나가는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 사진=MSNBC 홈페이지 캡쳐/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유엔주재 자성남 북한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9일(현지시간)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보이콧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북한 대표단은 제비뽑기 결과 유엔총회장 맨 앞줄 좌석을 배정받았다. 자성남 북한 대사는 다른 회원국 정상들의 기조연설을 지켜보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순서가 되자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유엔총회장을 빠져나갔다.

19일(현지시간) 제72차 유엔총회 연설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대표단의 빈자리. 사진=MSNBC 홈페이지 캡쳐/연합뉴스
연설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40여분간 '불량국가'(Rogue Nation)를 하나하나 나열하면서 공격적인 발언을 펼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5분이나 할애해 과격한 '대북 경고'를 쏟아냈다.

그는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이복형 김정남 등의 사망을 언급하며 김정은 정권을 '타락한 정권(depraved regime)'으로 규정하고 "로켓맨(김정은)이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 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연설 이후 자성남 대사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의도적으로) 보이콧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대표단장인 리용호 외무상은 이시각 중국 베이징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22일 기조연설을 앞두고, 20일쯤 뉴욕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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