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국방부서 기자질문에 "그렇다. 있다. 하지만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 답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기자들로부터 '서울을 중대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 있다. 하지만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서울=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미국 국방장관이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대북 군사옵션 방안이 존재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미 국방장관이 대북 군사옵션의 시나리오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기자들로부터 '서울을 중대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 있다. 하지만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이 구체적 방안은 함구했지만 매티스 장관이 대북 군사옵션의 시나리오를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이는 앞서 17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CNN 인터뷰에서 "화염과 분노 발언은 공허한 위협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외교적 수단을 강구하겠지만, 그것이 먹혀들지 않는다면 매티스 장군이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헤일리 대사는 "매티스 장군이 많은 군사옵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지난 8월말 송영무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방안을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전술핵 재배치가 실제 고려되고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앞서 13일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핵 억제력을 갖고 있으며 핵무기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며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미국과 일본 당국이 일본 열도를 가로지른 지난주 북한의 중장거리미사일을 요격하지 않은 것은 그 미사일이 양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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