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장남, 2014년엔 군 후임 폭행혐의로 징역 선고

남경필 경기도지사, 독일 출장 일정 중단하고 귀국키로

18일 남경필 경기지사가 올린 사과문. 사진=남지사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18일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씨(26)가 마약 투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씨는 과거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추행해 징역형을 받은 바 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시각으로 오늘 새벽, 제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 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남 지사는 이어 "독일 베를린 출장 중인 저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며 "그리고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남씨는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7일 저녁 11시경 강남구청 부근 거리에서 검거됐다.

남씨는 체포 후 진행된 간이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본인도 필로폰 투약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중국에서 산 4g 상당의 마약을 15일 속옷에 숨겨 한국으로 들여온 후 16일 오후 3시경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투약 전 즉석만남 채팅앱을 통해 여성 이용자에게 투약을 권유했다. 그러나 해당 여성은 위장 수사관이었고, 경찰은 남씨를 검거한 후에야 남 지사의 장남임을 알았다고 한다.

경찰은 남씨를 상대로 통상 절차에 따라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과거 마약투약 경력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남씨는 지난 2014년 군 복무 당시 후임병 폭행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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