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대통령, 일요일인 17일 25분간 통화하면서 대북 제재에 대한 협력과 공조 다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 트럼프 대통령 사진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와대 제공ㆍ연합뉴스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한미 양국 정상이 휴일인 17일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 제재에 대한 단호하고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박수현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휴일이자 유엔총회 개막 하루전인 이날 오전 11시부터 2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등 단합되고 확고한 입장을 보였음에도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한 데 대해 엄중히 규탄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정권이 도발할수록 더욱 강화된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을 받게 돼 '몰락의 길'로 들어설 것임을 깨닫도록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압박을 가하기로 했다고 박대변인은 밝혔다.

두 정상의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로, 지난 4일 한미 미사일 지침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키로 전격 합의한 지 불과 13일 만에 이뤄졌다.

이번 통화는 뉴욕에서 개막될 유엔총회를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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