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공동 요청, 추가 제재 논의 주목…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월11일(현지시간) 북한으로의 유류공급을 30%가량 차단하는 내용의 신규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3시(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동 요청으로 소집됐으며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응해 신규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2375호 결의안의 핵심은 북한으로의 유류(원유와 석유 정제품 등) 공급을 기존보다 30% 정도 차단하는 것이다.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유류가 처음으로 유엔 제재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전면적인 대북 원유금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에 대한 제재 등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제외돼 실효성 논란도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75호에 대한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궁극적으로 발생해야만 할 것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아주 작은 걸음에 불과하다. 대수롭지 않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다시 소집될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보다 강력한 추가 제재 논의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한 2006년 1718호를 시작으로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 2356호·2371호·2375호(2017년) 등 총 9차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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