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끝내 '자진사퇴' 안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끝내 자진사퇴를 하지 않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오후 3시 전체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13일 오후 3시 전체회의를 열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부적격' 청문보고서는 여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속에 의결됐다.

산업위는 보고서에서 "신상 및 도덕성과 관련해 후보자가 뉴라이트 관련 인사의 참석 적절성에 대한 충분한 판단없이 학내 세미나에 추천하거나 초청한 것은 책임성이 부족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건국과 경제성장을 둘러싼 역사관 논란, 신앙과 과학 간 논란 등에 대해 양립할 수 없는 입장을 모두 취하는 모순을 노정하는 등 국무위원으로서 정직성과 소신이 부족하다"면서 "성경적 창조론으로 무장한 신자의 다양한 분야 진출을 주장하는 등 업무 수행에 있어 종교적 중립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적시했다.

보고서는 또 아파트 취득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작성으로 실정법 위반, 포스텍 창업보육센터장 재직시 보육기업으로부터 주식 무상수증 등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보고서는 "초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서 중소기업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다양한 부처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할 만한 전문성과 행정경험, 정무적 감각이 부족하다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병완 산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야 4당 간사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도 박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민주당에서는 최대한 설득할 시간을 달라면서, 오후 3시까지 변화가 없으면 부적격 의견으로 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11일 박성진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의혹이나 이념 논란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해 장관직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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