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재배치 당론 채택한 자유한국당, 30일 '전술핵배치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북핵위협 마지막 단계에서 볼 때 사실상 전술핵 재배치는 우리 생존문제로 귀착되고 있다"며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생존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안보위기 해결을 위한 토론회 '전술핵배치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이제 국민여론도 전술핵 재배치가 훨씬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 군사학적인 문제가 이제 국민 생존문제로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의 발사체를 두고 정부가 방사포와 탄도미사일을 두고 혼선을 빚은 점 등을 지적하며 "안보불감증에 걸린 문재인 정부"라며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은 반드시 경질을 통해 새 안보체계를 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보는 야당까지 초당적으로 하겠으니 대통령이 좀 정신을 차려 안보문제만큼은 불안하지 않게 정리해 달라는 요구를 이 자리를 통해 한다"며 "(한국당은) 전술핵 재배치 같은 능동적 자세에서 미국과 논의하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택한 한국당은 이날 토론회를 통해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과 구체적 방안을 토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토론회에는 송대성 전 세종연구소장과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 원장이 각각 '미국의 전술 핵 배치 왜 필요한가'와 '북핵 위기 진단과 전술핵 재배치'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관련 토론은 박정이 예비역 대장, 김운회 동양대 교수,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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