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맥마스터, 강경화-틸러슨 전화통화…미국의 대한 방위·한미 공조 확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내용을 보고받은 뒤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번 사안을 대단히 엄중히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는 오늘 오전 7시 정의용 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NSC 상임위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강력 규탄했다"면서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강화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의용 실장은 NSC 상임위 직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조치를 전폭 지지한다고 전했다"며 "미국의 대한 방위 공조는 흔들림이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양국 장관은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이번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북한의 도발 의도를 묻는 질문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 대해 북한이 계속 비난해왔고, 작년에도 훈련 기간에 도발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한 북한의 의도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