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워스 BBC월드서비스 국장 "북한주민에 객관적 정보 전파"

영국 공영방송 BBC 런던 본사. 영국 BBC방송이 9월부터 북한 주민을 청취자로 겨냥한 단파 라디오 방송에 들어간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영국 BBC방송이 9월부터 북한 주민을 청취자로 겨냥한 단파 라디오 방송에 들어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프란체스카 언스워스 BBC월드서비스 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언스워스 국장은 "북한 주민들이 매일 밤 북한 방송에 나오는 한 여자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는다는 게 끔찍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북방송이 매일 30분 동안 한밤중에 전파될 예정이라서 북한 주민들이 이불 속에서 몰래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에 있는 북한 대사관이 BBC에 한국어 서비스 발족을 분명하게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한 뒤 "내가 북한에 답변한 것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반체제 라디오가 아니라는 점이고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반체제 목소리가 아니며 정부 편에 있지도 않다"며 "우리는 주민들의 편에 있으며 그게 원래 우리 소관"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BBC는 서울과 영국 런던에 대북방송 인력을 절반씩 배치하며 최소 1명은 북한 출신이다. 그는 탈북자 3분의 1 정도가 해외방송을 들었다는 한국방송 KBS의 조사결과를 언급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번 대북방송은 BBC가 앞으로 몇 주 내에 발족하는 새로운 12개 언어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BBC월드서비스는 이를 위해 영국 정부로부터 2억8900만파운드(약 4235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았고 직원 1400명을 새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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