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文대통령 취임 1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를 받아 지난 14일부터 15일을 제외한 18일까지 4일간 조사해 2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8월 3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6%p 오른 72.4%(매우 잘함 46.2%, 잘하는 편 26.2%)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3%p 내린 21.0%(매우 잘못함 9.9%, 잘못하는 편 11.1%)였으며, '모름/무응답'은 6.6%로 집계됐다.
이번 국정수행 지지율 반등은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관련 언론보도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추진된 각종 서민·약자 중심 개혁정책과 탈권위 소통행보가 여론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실제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열린 17일 일간집계에서는 국정수행 지지율 74.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은 보수층을 제외하고 여전히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50%를 넘고 있다.
지난 주 중후반부터 본격 논란이 된 '살충제 계란' 사태는 아직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부처 간 엇박자' '부실 전수조사' 등의 부정적 보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의 발단은 이전 정부에서 촉발됐다는 인식이 강하고, 새 정부에 대한 폭넓은 지지와 긍정적 태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수층에서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48.6%로 집계돼 긍정평가 42.5%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부산경남울산(PK)과 서울·호남, 국민의당과 한국당 지지층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14일부터 15일을 제외한 18일까지 4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8183명을 상대로 실시, 응답률 5.3%를 나타냈다. 조사 방식은 유무선 전화 병행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 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