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홍준표 대표와 악수…뒷자리 안철수 전 대표와의 만남은 불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이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이 '5·9 대선'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사실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행사 시작 전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와 악수했다. 홍 대표도 웃으면서 목례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행사장 뒤편에 자리를 잡았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기대했던 문재인·안철수 그림은 없었다. 안 전 대표는 추도식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행사장 뒤편에 자리를 잡아 앞자리의 문 대통령과는 직접 마주치지 않았다.

추도식이 시작되고 정세균 국회의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민주당 우원식·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나란히 앉아 추도사를 경청했으나 서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5당 지도부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았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이정미 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에서는 문희상 의원과 원혜영 의원 등이,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전 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유족 중에는 고인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아들인 홍업·홍걸씨가 참석했다.

유족 대표로 인사를 맡은 홍업씨는 문 대통령을 향해 "지난 6·15 기념식 때에도 내외분이 직접 참석해 우리가 듣고 싶었던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따뜻한 말씀을 들으며 대통령의 진정성을 느꼈다. 이런 진정성이 반드시 모두에게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쪼록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님이 못다 한 일도 함께 이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도식 후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각당 대표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다. 홍준표 대표는 추도식에만 참석하고 다음 일정상 현충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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