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2+2회의 직후 매티스 국방장관과 공동 회견

美日, 核우산·대북압력·日방위력강화 등 공동성명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일 2+2회의 직후 "외교적 대화를 재개하도록 북한을 계속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외교적 대화를 재개하도록 북한을 계속 압박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외무·국방 장관회의(2+2)를 개최했다.

2+2회의 직후 틸러슨 국무장관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외교적 해법을 재차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가 직면한 지금 단계의 위협 상황에서는 어떠한 외교적 노력도 '만약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강력한 군사적 결과에 처하게 된다'는 것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면 북한은 어느 시점에 고립을 깨닫게 될 것"이라면서 "고립의 장래는 암담하며, 더욱 암담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티스 국방장관도 "만약 북한이 적대 행위를 개시한다면 미국은 동맹국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강력한 군사적 결과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공격한다면) 미사일 격추를 위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 장관은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북·미간 긴장이 한국전쟁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고조됐지만 트럼프 정부는 외교적·경제적 압력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해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회견에서 자신과 매티스 장관의 대북 접근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승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5년 4월 이후 처음 열린 미일2+2회의에는 미국에서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일본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이 참가했다.

미일 정부는 이번 회의 후 △미국 핵전력을 포함한 미일동맹 관여 재확인 △대북압력을 위한 양국의 공조 △중국의 동중국 해와 남중국해의 해양 진출 우려 표명 및 미일 안보 조약 제5조의 센카쿠 적용을 재확인 △일본 방위력 확대 등의 합의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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