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北, 미사일 엔진 제조능력 보유"

NYT "화성-14형 엔진은 암시장에서 조달"

북한이 7월28일 발사한 '화성-14형' 2차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영국 로이터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등 미사일 엔진 개발 능력을 놓고 상반된 보도를 해 주목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은 미사일 엔진을 제조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미사일 전문가와 정보기관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ICBM급 미사일 '화성-14형'의 엔진은 암시장에서 조달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미 정보기관 관계자는 "북한이 엔진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하는 정보가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엔진을 제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미사일 엔진 자체 제조능력이 사거리를 기준으로 어느 급(及)에 해당하는지는 특정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NYT는 14일 미사일 전문가와 정보기관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ICBM급 미사일 '화성-14형'의 엔진은 암시장에서 조달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화성-14형' 미사일 엔진의 공급처는 과거 러시아와 연계된 우크라이나의 한 공장이 유력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4일 '화성-14형' 발사 이후 자신들이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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