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괌 타격계획 발표·박기영 본부장 임명 논란 등에 지지율 소폭 하락

자료제공=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반도 안보 불안감 고조와 인사문제 논란으로 소폭 하락하며 71.8%를 기록했다.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를 받아 지난 7일부터~11일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7%p 하락한 71.8%(매우 잘함 46.8%, 잘하는 편 25.0%)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4%p 오른 21.3%(매우 잘못함 10.1%, 잘못하는 편 11.2%)였으며, '모름/무응답'은 6.9%로 집계됐다. 다만 여전히 대구경북(TK), 60대 이상, 보수층 포함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하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보도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야 3당의 비판 공세가 지속됐던 주초에는 완만하게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공식 사과가 여론의 주목을 받은 9일에는 2.3%P 반등했다.

이어 북한의 미국 괌 주변 타격계획 발표 등 무력시위 위협과 미국의 맞대응으로 안보 불안감이 조성된 점은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한 임명과 나흘만에 이뤄진 그의 자진 사태 등 인사논란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번 조사는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6074명을 상대로 실시, 응답률 4.5%를 나타냈다. 조사 방식은 유무선 전화 병행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 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