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혀

간담회 마친뒤 울음 터트린 박 본부장, 밖에선 거센 항의에 난감해하기도

사진=YTN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황우석 사태'와 관련 과학기술계와 정치권 등에서 임명 논란이 불거진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박 본부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계 원로, 기관장, 관련 협회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장으로 돌아와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부담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YTN화면 캡처

박 본부장은 "황우석 사건으로 과학기술계에 깊은 우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국가 과학기술혁신시스템 재구축으로 과학기술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담회를 마친 뒤 박 본부장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본부장은 잠시후 감정을 추스른뒤 간담회장 밖으로 나갔지만 현장에서 퇴진 시위를 벌이던 민주노총 공공연구노조 관계자들의 거센 항의에 난처한 표정으로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 신설된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예산 심의·조정 권한을 행사하고 연구성과를 평가하는 과학기술 정책 집행 컨트롤타워로, 혁신본부장은 차관급이지만 국무회의에도 참석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