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절임, 충북 수해지역 수박 메뉴 등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호프미팅을 가졌다. 오른쪽부터 문 대통령,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임종석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전날에 이어 주요 기업인과 2일차 간담회를 연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주요 기업 대표들로부터 최근 경영 여건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청취하고,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째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이 참석한다.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은 간담회를 주선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전날에 이어 간담회에 함께한다.

청와대는 전날에 이어 간담회에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전날은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의 맥주로 호프 미팅을 가졌으나 이날은 칵테일 미팅을 갖는다. 안주로는 황태절임과 호두·땅콩·아몬드를 갈아 만든 견과류, 수박을 활용한 메뉴가 제공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황태절임에는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황태처럼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하나의 결과를 내자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충북 침수 수박을 활용한 메뉴도 등장한다. 전날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보좌관 회의에서 김정숙 여사가 충북 호우피해 과일로 화채 간식을 만들어 여론의 좋은 평가를 얻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열린 첫 번째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진 오뚜기 회장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은 자산 순위에 따라 정해졌다. 재계 순위 1위부터 15위 기업 중 공기업인 NH가 빠지고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으로 추천 받은 오뚜기가 포함됐다.

한편 이날 기업인과의 미팅 장소는 우천으로 청와대 상춘재에서 본관으로 변경됐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오후 6시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스탠딩 칵테일 타임을 갖고 인왕실에서 간담회 및 식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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