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화해 가면 쓰고 핵폐기 유도"

통일부 "제재·대화 병행 입장, 변화 없다"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자료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북한은 28일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대북국정목표 및 과제와 관련 이명박·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과 차이가 없다는 비난 보도를 발표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남조선 당국의 대북전략은 북핵폐기와 흡수통일에 목표를 둔 것"이라며 "이명박·박근혜 패당이 내걸었던 '비핵·개방·3000'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본질상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보도는 이어 "다른 것이 있다면 현 당국이 '화해·협력'이라는 가면을 뒤집어쓰고 남북관계 문제를 그 누구의 '핵폐기'를 유도하기 위한 제물로 삼으려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신경제지도 구상'에 대해서도 "잡다한 것을 내건 것은 현 남조선 당국이 치적쌓기·인기몰이에만 신경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문재인정부의 남북 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 등 대화제의를 모두 무시한 채 연일 비판 수위만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대북정책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통일부 이유진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제재·압박과 함께 대화의 문을 열겠다는 구상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또한 현대아산측의 방북신청이 거부된 것과 관련해 대화제의가 유효하다고 보기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민간교류 등 남북관계 주요사안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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