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996년부터 정전협정체결일 '전승절' 주장 내부 결속에 이용

지난 26일 일명 '전승절'을 앞두고 군 결의대회를 가진 북한군.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북한은 27일 정전협정 64주년을 맞아 6·25전쟁에서 이긴 ‘전승절’임을 주장하며 내부적으로 미국과의 투쟁을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전승업적을 최후 승리의 축포성으로 빛내어 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제가 흰기를 들고 우리 앞에 완전히 무릎을 꿇는 그 날까지 더 억세게 더 빨리 전진하고 비약해 나가자"며 "이것이 전승절에 우리 군대와 인민이 다지는 심장의 맹세"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의 자립경제는 이미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야만적 제재로 인한 시련과 난관을 짓부수며 전반 분야에서 급상승의 궤도에 확고히 들어섰다"며 "특히 군수공업과 경공업은 현시기 우리 혁명의 2대 전선"이라고 선전했다.

1996년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이라고 주장해 온 북한은 올해도 변함없이 해당 기조를 유지하며 내부 결속에 이용하는 분위기다.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군 결의대회에서 "조국해방전쟁(6·25전쟁)에서의 승리는 김일성 대원수님의 주체적인 군사사상과 탁월한 전략·전술, 비범한 영군술이 안아온 승리"라며 "오늘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시어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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