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최고위원 "남아일언풍선껌 홍준표 한국당 대표, 사퇴하라"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26일 정부의 증세논의에 관해 "군사적전하듯 속도전으로 밀어붙였다"며 "노무현정부가 실패한 이유는 증세 필요성을 설득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따르지 않으면 공공의 적으로 적대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증세와 관련 "10일만에 최종안을 발표한다고 했다. 국민공감대 형성 없이 힘으로 밀어붙인 정권은 성공한 적이 없다"며 세가지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먼저 복지의 청사진부터 밝히고 국민이 동의 안 하면 포기하라"며 "둘째로 합의된 복지 수준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마련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출개혁·지하경제 양성화·비과세 감면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탈원전 논의에 대해선 "국무조정실장이 탈원전공론화위원회 결과를 그대로 수용한다고 했다. 이렇게 국가 중대사를 결정한다면 국회도 정부도 필요 없을 것"이라며 "탈원전 같은 중대사안은 국회 표결을 통해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부터 이틀간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와의 간담회에 대해선 "대통령과 재벌이 달라져야 한다"며 "경제부터 살리고 재벌개혁은 천천히 하자는 재벌대기업 논리에 말려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태경 최고위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대표직 출마 때 JTBC·중앙일보 홍석현 전 회장을 겨냥해 신문을 갖다 바쳤다며 허위사실을 말했다"며 "어제 (홍 대표가) 허위사실이라고 사과를 했는데 사과로 끝날 일인가"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남아일언중천금이라 했다. 제1야당 대표 말이 이렇게 가벼워서 되냐"며 "남아일언풍선껌 홍 대표는 더 이상 대표직을 유지할 낯이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