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평북 구성에 장비 옮겨져"…ICBM·IRBM급 전망

북한의 ICBM급 미사일인 '화성-14형' 발사장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북한이 27일 미사일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와 주목된다. 27일은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이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익명의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료는 "이번 시험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일 수 있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아마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14년 7월26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스커드-C 미사일 1발을 쏜 적이 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자주 미사일 시험을 하는 평안북도 구성에 ICBM이나 중거리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장비가 옮겨진 것을 지난주 미 정보당국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앞서 CNN은 24일 익명을 요청한 미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북한이 이번 주 내로 추가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탄도미사일 발사관을 탑재한 수송 차량이 평안북도 구성에 도착했다. 평북 구성은 지난 5월 중거리 탄도미사일 KN-17 발사를 포함해 북한이 자주 미사일 시험을 하는 곳이다.

CNN은 지난 19일에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NHK도 지난 23일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잠수함이 동해에서 약 1주일에 걸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를 지금까지 없었던 특이한 행동으로 판단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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