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당제 정착해 국민이 승리자 되는 선거제도 개편 추진"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7.7.25 hihong@yna.co.kr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5일 "어제 자유한국당이 국민의당을 포함한 야당을 (여당의) 1·2·3중대로 비유했는데 국민이 뻔히 알듯 제1야당 대표로 자질이 부족하고 그릇이 작은 홍준표 대표 입에서 나온 말이라 새삼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은 가까스로 합의에 의해 통과됐고, 각 정당이 원칙을 지키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이뤄낸 다당제의 결실"이라며 "홍 대표는 여전히 과거 양당제 추억에 빠져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데 이것은 다당제를 만들어 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대 변화를 전혀 읽지 못하고 국민의 기대와 정반대로 역행하는 홍 대표는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이)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은커녕 특정 의원을 겨냥해, 당 소속 비례 의원을 제명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하는 '김현아 죽이기 법'을 발의하는 것은 시대 역행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선 "중대 선거구제와 대선 결선 투표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선구제는 표 가치가 심각히 왜곡되고 무엇보다 유권자 선택과는 달리 양당 체제를 지속하는 지렛대로 작용한다"며 "다양한 정당이 경쟁하고 다양한 국민 목소리가 국정에 반영되려면 대선 결선 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제도 정착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선거제도는 당의 득표율과 의석 비율이 괴리되는 등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해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제를 통해 지역주의를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다당제를 제도적으로 정착해 국민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승리자가 되는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이 양당 체제의 틀을 깨고 다당체제를 통한 협치의 길을 열어줬다. 다당체제의 변화 원동력은 국민의 요구이며, 다당체제 승리자와 수혜자도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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