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7월 3주차' 여론조사…증세·충북폭우 영향

10주 연속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서 긍정평가 높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72.4%를 기록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72.4%를 기록했다. 최저임금과 탈원전, 靑캐비닛 문건 논란에 더해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 따른 재원 논란과 아울러 충북 지역의 폭우 피해가 겹치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를 받아 17~21일 조사, 24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p 하락한 72.4%(매우 잘함 47.5%, 잘하는 편 24.9%)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p 오른 19.3%(매우 잘못함 9.1%, 잘못하는 편 10.2%)였으며, '모름/무응답’은 8.3%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청주 등 충북 폭우 피해가 있었던 충청권에서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과 부산경남(PK), 40대 이상,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도 이탈했다. 특히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가 지난주 51.3%에서 42.9%까지 떨어져 부정평가(41.9%)와의 격차는 불과 1%p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5월 3주차 첫 번째 국정수행 평가 이래 10주 연속으로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크게 높거나 여전히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서고 있다.

지역별로는 폭우 피해를 겪고 있는 대전·충청에서 지난주보다 7.0%p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7.0%p 하락한 55.8%로 조사됐으며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8.4%p 내린 42.9%를 기록했다.

반면, 보수 텃밭인 TK에서는 지난주보다 2.5%p 오른 63.0%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4.6%p 오른 54.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유권자 254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며 응답률은 4.7%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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