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시대 청신호…경제성장률 높일 것"

"소상공인 ·영세중소기업 지원대책, 함께 마련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인상된 것과 관련해 17일 "극심한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소득주도 성장으로 사람중심의 국민성장 시대를 여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은 최저임금 1만원 시대로 가는 청신호"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1만원은 단순히 시급 액수가 아니라 사람답게 살 권리를 상징한다"며 "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 면에서도 당장 내년도부터 경제성장률을 더 높여주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최저임금위원회 결정은 8년만에 노동자와 사용자 위원 전원이 표결에 참여한 대화와 타협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높이 평가한 후 "고통분담을 떠안아준 사용자 위원들의 결단과 대타협의 모습을 보여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최저임금 1만원 성공 여부는 최저임금의 빠른 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운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들의 부담을 어떻게 해소해주느냐에 달려 있다"며 "지난 대선 때 최저임금 인상과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반드시 함께 마련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저임금 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운 업종에 더 각별한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모두 동원 해주기 바란다"며 "어제 관계부처 합동으로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했는데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되도록 연말까지 점검하고 보완 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지원대책을 믿고 변함없이 영업과 고용유지에 힘 써주시고, 노동자들은 생산성 향상으로 보답 해달라"라며 "국회도 지원대책과 관련된 법안 처리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게 협조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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