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당대표 후보.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는 28일 “주사파·운동권 정권이 들어와 목표를 보수궤멸로 삼았다고 한다”면서 “대구 시장만 뺏어가면 이 땅의 보수는 궤멸될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7·3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궤멸을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나머지 정치 인생은 대구에서 해보겠다. TK의 희망이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연설의 시작을 지난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떠났다가 귀국하던 날 공항에서 느낀 소감으로 시작했다.

그는 당시 자신을 보러 몰려든 관중들을 보며 “첫째, 호랑이 등에 올라 타버렸다. 둘째, 대한민국 우파 결속의 중심이 돼버렸다”며 “이제 자의든 타의든 물러설 수가 없게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역사에 공과가 있지만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이 분들이 대구·경북의 희망이었다”면서 “그 뒤를 잇는 대구·경북의 희망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다만 “당분간 선거에 나설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자신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을 새롭게 만들고 부패 뿌리를 꺾고 혁신을 해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렇게 하려면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저를 좀 신임을 해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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