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수행 잘못하고 있다'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오른 18.6%

민주당 53.6% 독주… 자유한국당 3주간 상승세 꺾이며 14.5%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각각 6.3%, 6.2%, 6.3% 그쳐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하락하며 74.2%를 기록했다. 문정인 외교특보의 워싱턴 발언에 따른 일부 야당과 언론의 공세, 웜비어 사망과 관련한 언론보도,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등의 자질과 관련한 각종 인사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0%대 중반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2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 253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한 74.2%(매우잘함 52.5%, 잘하는 편 21.7%)로 조사됐다. 지난주 3.3%포인트 하락에 이은 2주 연속 하락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오른 18.6%(매우 잘못함 8.1%, 잘못하는 편10.5%)로 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7.1%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지난주 58.2%에서 55.6%로 2.6%포인트 좁혀졌으나 여전히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압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여전히 크게 높았다. 대구경북(69.6%)과 호남권(87.7%), 정의당 지지층(89.8%)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산경남(65.0%), 대전충청(68.6%), 서울(74.7%), 바른정당 지지층(54.4%), 무당층(50.4%) 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와 동일한 53.6%로 독주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보수층을 제외한 전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별에서 1위를 이어갔다.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심의 불가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3주간의 완만한 상승세가 꺾이며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4.5%를 기록했다.

3위권 싸움은 치열하게 벌어졌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각각 6.3%, 6.2%, 6.3%로 엇비슷한 지지율을 나타냈다. 국민의당의 경우 4주 연속 하락하며 3주 연속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당 지도부가 텃밭 광주를 방문한 21일 이후에는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면접(10%) 무선ARS(70%) 유선ARS (20%) 혼용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2%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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