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MBC 100분토론에서 첫 격돌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인 신상진(왼쪽부터), 홍준표, 원유철 후보가 25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순서를 기다리며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25일 가까스로 봉합됐다.

당권 도전에 나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기존 입장을 바꿔 TV토론회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상진·홍준표·원유철(이상 기호순) 후보는 27일 열리는 MBC 100분토론에서 차기 당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TV토론에 불참하는 홍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원 후보는 당시 "홍 후보의 거부로 20일 계획됐던 CMB 광주방송 TV토론회가 무산됐다"며 "홍 후보는 향후 KBS·MBC·SBS·TV조선·채널A TV 토론회도 전면 거부하겠다고 한다. 당원의 알 권리 거부는 부정선거"라고 맹비난했다.

신 후보 역시 "TV 토론회에 응하지 않는 건 국민을 회피하는 것이고, 몰락과 막장 드라마의 시작"이라며 TV 토론회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고 홍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홍 후보 측은 "대선이 끝난 지 40일 남짓밖에 되지 않아 국민에게 면목이 없고 당 자체적으로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시끌벅적하지 않고 조용하고 겸손하게 행사를 치르자는 취지"라면서 TV토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자 원유철·신상진 후보는 24일 공동성명을 통해 '전당대회 보이콧' 카드를 꺼내 들자 홍 후보가 TV토론에 참석하기로 하며 한발 물러섰다.

한국당은 27일 MBC 100분 토론을 하기로 했고, 다른 방송사와도 토론회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