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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20일 문재인 정부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탄핵을 암시한 발언과 관련,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한 이야기일 뿐 다른 깊은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찬미 기자] 인사청문회 채택을 놓고 여야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강동호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위원장의 막말에 이어 이번에는 이철우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암시' 발언으로 여야 갈등의 골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 의원은 19일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라고 대통령을 만들어놨더니 나라를 망하도록 할 거 같다"고 문 정부를 겨냥했다.

이어 자신이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 당 대표를 도와 "지방선거를 성공하고 총선도 성공할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는…대통령 선거까지는 안 갈 것 같다. (문 대통령이) 오래 못 갈 것 같다. 반드시 찾아오도록 하겠다"며 임기 중단을 시사하는듯한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또 "저는 안보 전문가로서 문재인 정부 그 누구도 저와 안보관 토론회를 하면 긴장한다”면서 “저는 개헌전도사로 활동했다. 개헌을 통해 지방분권을 강화해 다음 지방선거 때는 지겟작대기만 꽂아도 당선이 다 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근무 경력으로 지난 대선 때는 당 사무총장을 맡아 홍준표 당시 대선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운 적이 있는 이 의원은 과거 세월호 참사를 비유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25일 당 의원총회 비공개 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조기 퇴진하되 탄핵 대신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 이러고 있으면 세월호 학생들처럼 다 빠져 죽는다"고 비유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의원의 대통령 탄핵 시사 발언에 민주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며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로 경악스러운 발언"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백 대변인은 "한국당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해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것인지,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면서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국정 농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떨어진 국격을 다시 세우는데 제발 방해만은 안 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 대변인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막말과 막가파식 행동이 '접입가경'"이라면서 "한 달 갓 넘은 문재인 정부 흔들기로 반사이익을 보려는 엉터리 정치는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이 쓴 ‘접입가경’이라는 표현은 최근 한국당의 패러디 논평 행태를 비꼬기 위해 '점입가경'을 일부러 틀리게 쓴 의도된 오타로 보인다. 지난 18일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을 비판하기 위해 과거 민주당의 논평을 그대로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오타까지 그대로 가져와 비판한 바 있다.

  •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당사 이전 개소식에서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강동호 서울시당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15일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서울시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서 강동호 위원장은 “문재인이가 청와대 전세 내서 일을 시작했는데, 적폐 청산이라고 해서 정치보복을 시작했다. 친북하는 종북하는 문재인은 우리 보수 우리 주류세력을 죽이려고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또 “상대가 아주 나쁜 놈이기 때문에, 깡패 같은 놈은 나쁜 놈이다. 이런 놈을 상대해서 점잖게 나가다가는 나라 꼴이 안 된다”고 막말을 쏟아내 민주당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강 위원장을 이날 서울 남부지검에 정식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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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6/20 18:05:26 수정시간 : 2017/06/20 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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