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의 사드 문제 언급과 관련 “한미 동맹을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19일 황 전 국무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모두 신중하고 책임 있게 언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이러한 여건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그런데 최근 대통령특보 한 분이 한미 동맹을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 ‘사드 문제로 한미동맹이 깨진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 등. 이런 발언에 대해 언론들도 해당 특보의 한미 동맹관을 지적하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는 “외교·안보에는 실험이 있을 수 없다”면서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지키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치고 빠지기를 해서도 안 된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모두 신중하고 책임 있게 언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정인 특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공동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한다면 미국과 논의를 통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하고 한반도에 있는 미국의 전략무기 배치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문이 일자 청와대는 문 특보의 발언에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선긋기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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