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 연설하는 문정인 특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청와대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워싱턴DC에 파견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과 관련된 논란에 “(문 특보에게) 해당 발언이 한미 관계에 도움 안 된다는 점을 엄중이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문 특보는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제5차 한미대화 행사에서 한미 군사훈련과 미국 전략무기 축소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책임있는 분이 문 특보에게 별도로 연락해 해당 발언이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엄중하게 전했다”고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문 특보를 ‘외교안보 폭탄’으로 규정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문 특보의 발언은 지난 50여 년간 지켜온 한미동맹을 붕괴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문 특보 발언은) 북한과 중국이 지금껏 주장해온 자의적 핵개발 논리와 궤를 같이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미 동맹의 균열을 부추기는 문 특보는 우리 외교의 폭탄”이라며 “문 대통령도 이번 문제를 개인 견해로 치부하지 말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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