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어 청문보고서 없이 두 번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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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장관임명에 대한 대통령 권한을 행사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강 장관은 70년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강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하는 행사를 갖은 데 이어 관련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강 장관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가 청문보고서 없이 채택한 두 번째 사례다.

문 대통령의 이날 임명 강행은 국회가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청와대는 전날까지도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바 있다.

그동안 야당측은 강 장관의 위장전입 의혹 등을 근거로 부적격 인사라고 판단하며 임명을 반대해 왔다. 반면 정부는 강 장관의 전문성 있는 외교경력과 산적한 외교현안 등을 이유로 임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청와대는 이날 강 후보자 임명 즉시 열흘 정도 남은 한미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현안에 대한 본격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강 장관은 그간 후보자 신분으로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며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포함한 관련 업무 보고를 받아왔다.

한편 문 대통령의 강 후보자 임명강행에 대해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 3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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