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해군본부 소속 여군 장교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 헌병단은 사망자가 직속 상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상관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25일 해군 등에 따르면 해군본부 소속 A대위가 전날 오후 5시 40분쯤 자신의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 헌병단은 사망사건 조사 과정에서 A대위가 직속상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성폭행 피의자인 B대령을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대위는 휴가 복귀날인 전날 연락이 두절된 채 출근하지 않았고 동료들이 집으로 찾아가 목을 맨 A대위를 보고 헌병대에 신고했다.

동료들의 연락을 받고 도착한 A대위 부친은 자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A 대위의 민간인 친구와 통화를 했고, 친구로부터 ‘A 대위가 상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헌병대는 현장에 있던 B대령에게 혐의를 추궁했고, B대령은 A대위와의 성관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B대령은 A대위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대위는 유서는 남기지 않았지만 ‘빈손으로 이렇게 가는가 보다’ ‘내일쯤이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지’ 등의 내용이 적힌 메모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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