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원이 보여서 밀어줬다… 왜 해명을 해야하나"

해외서도 화제… 이혜훈 "실검 1위, 미스터 컬링"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4일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전날 공항에서 수행원을 쳐다보지 않은 채 여행가방을 밀어 보내, 일명 ‘노룩패스’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수행원이) 보여서 밀어줬는데, 왜 이게 잘못된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의원 원외위원장 연석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캐리어를 미는 게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다’는 말에 “그게 이상하게 보이더냐”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이에 기자들이 ‘현장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움짤만 보면 논란의 여지가 있다’ 고 해명을 요구하자 “왜 내가 해명을 해야 하느냐”며 손을 내저은 후 “나는 그런 것에 관심도 없다. 그렇게 할 일이 없나”라고 불쾌감을 드런냈다.

김 의원은 이어 “바쁜 시간에 쓸데없는 일을 가지고…”라면서 “(이런 것으로 기사를 쓰면) 내가 고소할 것”이라고 웃어넘겼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일본에서 귀국하며 김포공항 입국장을 나오다 자신이 끌고 있던 연두색 캐리어를 정면만 본 채 마중 나온 수행원에게 밀어 보냈다.

해당 장면은 김 의원의 입국 상황을 취재한 언론에 포착됐고, 온라인 상에 급속히 확산됐다. 네티즌은 상대를 보지 않고 공을 던진다는 뜻의 스포츠 용어인 '노룩패스'에 빗대며 김 의원의 행동을 비꼬기도 했다.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에는 해당 장면이 ‘한국 정치인의 스웨그(swag)’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순식간에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과 같은 당인 이혜훈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의원이) 실검 1위를 했다고 들었다”며 “미스터 컬링”이라고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측은 “수행원이 취재진이 입국장에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사전에 김 의원에게 전했다”며 “이에 문이 열리고 수행원을 발견하자마자 가방을 빨리 넘기고 인터뷰에 응하려던 게 오해를 샀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