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기간 후 사면 10.9%, 국민여론 중시 신축적 판단 24.1%
자유한국당 지지층·60대 이상에서는 ‘즉각 사면’ 비율 높아
한국미디어네트워크의 데일리한국이 오는 25일 창간3주년 기념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부패척결 차원에서 사면해선 안된다’는 응답자가 49.2%로 가장 많았다.
13.5%는 ‘국민 통합 차원에서 즉각 사면해야 한다’고 했고, 10.9%는 ‘수형 태도 등을 침작해 일정 기간 후 사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민여론을 중시해 신축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유보적인 입장은 24.1%로 조사됐다. 기타는 0.9%였으며, 모름/무응답은 1.4%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찬반 의견이 확연히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0.6%가 사면불가라고 응답해 국민통합차원 즉각사면(7.8%), 일정 기간 후 사면(7.2%) 의견을 압도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사면불가가 67.2%로 즉각사면(5.3%)과 일정기간 후 사면(7.1%) 의견을 크게 앞섰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국민통합차원 즉각사면이 37.4%, 일정 기간 후 사면이 26.6%로 사면불가(10.0%) 의견보다 우세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의 의견은 대체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사면불가(49.5%), 국민통합차원 즉각사면(11.5%), 일정기간 후 사면(11.6%) 순이었으며, 바른정당은 사면불가(40.5%), 국민통합차원 즉각사면(16.6%), 일정기간 후 사면(11.5%)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민여론 중시 신축적 판단 의견은 민주당 23.3%, 자유한국당 21.1%, 국민의당 25.4%, 바른정당 31.4%, 정의당 18.2%로 엇비슷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나머지 세대(20대 56.7%, 30대 71.5%, 40대 61.8%, 50대 42.8%)와 달리 사면불가(22.1%) 비율이 낮았다. 20대에서는 국민통합 차원 즉각사면 의견도 20.8%로 집계돼 눈에 띄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64.4%), 인천경기(54.0%), 서울(49.8%), 강원제주(47.1%), 대구경북권(45%), 부산경남권(40.3%), 대전충청권(39.3%) 순으로 사면불가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조사(CATI) 및 유무선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7%이다. 통계보정은 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