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일 특사인 문희상(왼쪽) 전 국회부의장이 18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일본을 방문했던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하네다(羽田)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본을 방문한 문 특사는 민주당 원혜영·윤호중 의원 등과 함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조기 정상회담 추진, 셔틀 외교 복원, 대북 공조 강화 등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긴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아베 총리도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특사는 재작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분위기"라는 문 대통령의 뜻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 특사는 방일 기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등과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들에게도 새 정부의 대일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도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와 한반도 안보 관련 싱크탱크를 찾아 대북 정책과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를 설명했다.

홍 특사는 먼저 상원 의원회관에서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을 면담해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입장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한미동맹을 중시할 뿐 아니라 대북 정책과 관련해 미국과의 조율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특사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대통령 특사로서의 주요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20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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