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여론조사 결과 양강구도 '흔들'…安 보수층 지지율 하락
홍준표 12%로 처음 두자릿수 진입… 심상정 7%, 유승민 4%
안 후보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한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최근 추세도 그대로 반영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나 40%를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안 후보는 6%포인트 하락한 24%로 2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지난주 7%포인트 하락에 이어 이번주도 6%포인트 추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12%를 기록하며 3위를 이어갔다. 심 후보 역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해 7%를 기록했으며, 유 후보도 1%포인트 상승한 4%로 조사됐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1%였으며, 없음/의견 유보는 11%였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특히 보수층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 후보는 지난 11~13일 조사에 비해 보수층에서 19%포인트(45%→29%)나 떨어졌다. 중도층에서는 10%포인트(40%→30%), 진보층에서는 7%포인트(23%→16%)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상승했다. 홍 후보는 지난주 보수층 지지율 20%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엔 36%까지 상승했다. 안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이 홍 후보에게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럽은 “4월 초 소속 정당의 지지도를 크게 넘어서며 급부상한 안 후보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해 문 후보에 비해 변동 여지가 컸다”며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격화된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 TV토론회를 거치며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일부가 2주 연속 이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에서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 의향자(898명) 중에서는 문 후보 43%, 안 후보 24%로 19%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적극투표 의향자 물음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4월 2주차 6%포인트, 3주차 13%포인트였다.
주요후보 지지자(894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는 66%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32%는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계속 지지 의향에 대한 답변은 문 후보 지지층(65%→72%), 홍 후보 지지층(69%→76%), 심 후보 지지층(40%→51%)에서 늘어났으나, 안 후보 지지층의 '계속 지지' 답변은 68%에서 60%로 하락했다. 유 후보는 28%에서 32%로 소폭 올랐다.
TV토론회를 시청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다는 사람(909명)에게 지금까지 토론회를 잘한 후보는 누구냐는 물음에는 심 후보(30%), 문 후보(18%), 유 후보(14%), 홍 후보(9%), 안 후보(6%)의 순으로 조사됐다.
TV토론 후 대선후보에 대한 이미지가 전보다 좋아진 후보에 대한 물음에는 심 후보(52%)와 유 후보(33%)가 많았으며, 이어 홍 후보(18%), 문 후보(17%), 안 후보(17%) 순이었다. 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안 후보(44%)와 홍 후보(42%)가 많았으며 문 후보(30%), 유 후보(16%), 심 후보(10%)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 국민의당 18%, 자유한국당 11%, 정의당 7%, 바른정당 4%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의견유보는 19%였다.
이번 조사는 100%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