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당 입당은 안하지만 안철수 후보 기자회견 보고 28일
오후 2시 입장 밝히겠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가 불과 10여일 남은 대선의 판세를 바꾸는 주요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28일 "다음 정부가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맞으면 수용할 수 있다"고 언급,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원군'으로 나설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구기동 자택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안 후보 측에서 통합정부위원장을 맡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대표는 안 후보 지원과 관련해 "아직은 모른다. 안 후보가 통합정부 구상을 발표하는 것을 봐야 알 수 있다"면서 "나라가 이상한 상황에 놓여있는데, 다음 정부가 정상적으로 발전할 터전을 만드는 데 기여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다만 현재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1인 독주 구도 판세를 안철수 후보가 뒤집을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며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에 달렸다"고 밝혔다.

김 전대표는 "입당은 안 한다고 계속 얘기하지 않았느냐"면서 국민의 당 입당설을 일축한 뒤 "통합내각 구성에 대해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김 전 대표가 차기 정부 국무총리감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내가 총리를 하고 싶어서 이런 일을 하는 줄 아느냐"며 "나는 자리를 전제로 하고서 일을 하지는 않는다. 자리가 탐이 나는 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특히 "국민의 당의 통합정부 관련 발표를 지켜본뒤 오후 2시 여의도에서 내 입장을 자세히 설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27일 밤 9시 30분부터 40여 분간 안철수 후보와 심야 회동을 갖고 '공조' 방안에 관해 논의한 터여서 김 전 대표의 안후보 지지가 현 선거판세에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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