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설 "다당제 선거개혁·개헌 함께 추진, 대결·계파 정치 종식 협치 열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의 환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찬미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9일 대선을 16일 앞둔 23일 과거정치, 대결정치, 계파패권정치의 종식을 선언하고 합리적 개혁의 협치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선언’ 연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대변혁이 시작된다. 양극단 계파패권세력은 몰락하고 합리적 개혁세력이 오로지 국익과 국민을 위한 협치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집권은 낡은 기득권 정치질서의 종말을, 이념과 지역에 갇힌 과거정치, 대결정치, 계파패권정치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 정권의 실세였다.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다. 그런데 북핵과 미사일 위기가 더 커졌다”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공동책임을 있다고 비판하며 자신의 차별성과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한계와 문제점을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왜 진보는 안보에 신뢰를 못 주는가. 왜 북한에 쩔쩔매는가. 왜 중국에 당당하지 못하는가”라고 지적한 뒤 “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다 악으로 보는가. 왜 자기편이 아니면 다 적을 보는가. 생각이 다르다고 문자폭탄, 전화폭탄을 날리는 게 진보의 가치인가”라며 선거운동 기간 중 일부 진보 지지자들이 보인 편가르기 행태를 비난하며 수구세력으로 규정했다.

또한 안 후보는 “보수는 왜 이렇게 부패했는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보수 이념으로 치장한 것 아닌가. 보수는 왜 일본과 미국에 쩔쩔매기만 하는가. 보수는 왜 사회적 약자 목소리에 외면하고 있는가. 보수는 왜 북한과 대화할 생각을 안 하는가”라며 진보의 대척점에서 선 보수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비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그 다음날인 5월 10일부터 정치개혁, 검찰개혁, 경제개혁 3대 개혁과 다당제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헌 논의 등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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