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9%, 심상정 4%, 유승민 3% 순 조사돼

문재인, 호감도에서도 53%로 안후보 제치고 1위

안철수, 여성·50대 이상·수도권·충청·TK서 하락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최근 각종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양강구도가 흔들리는 형국이다.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41%로 안 후보(30%)를 11%포인트 차로 앞섰다. 안 후보는 지난주보다 7%포인트나 급락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포인트 오른 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변동없이 3%를 기록했다. 없음/의견유보는 12%였다.

안 후보의 하락세는 여성(34%→25%)과 50대 이상(약 10%포인트 하락), 인천경기(38%→28%), 충청권(42%→29%), 대구경북(48%→23%), 무당층(39%→25%) 등에서 두드러졌다.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격화된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 등으로 안 후보에게 쏠렸던 표심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선에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 의향자(904명) 중에서는 문 후보 43%, 안 후보 30%로 조사돼 격차가 13%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지난주 적극 투표 의향자의 양자 격차는 6%포인트였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사람(880명)에게 계속 지지 의향을 물은 결과 64%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고 했고, 34%는 ‘상황에 따라 바꿀 수도 있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후보별 계속 지지 의향은 문재인(65%), 안철수(68%), 홍준표(69%), 심상정(40%), 유승민(28%) 순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들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53%), 안 후보(52%), 심 후보(48%), 유 후보(42%), 홍 후보(18%),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3%) 순으로 조사됐다. 한때 비호감 후보중 한명으로 꼽히던 문재인 후보가 호감도면에서도 안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0%, 국민의당이 5%포인트 상승한 19%, 자유한국당이 전주와 동일한 9%로 조사됐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상승한 5%로 집계됐다. 없음/의견 유보는 19%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5%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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