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강 개혁 대통령"… 최성 "적폐세력과 연정 안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29일 두번째 순회경선 투표가 열린 대전 경선에서 한 표를 호소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문 전 대표는 대세론 굳히기를, 안 지사는 시대교체를, 이 시장은 개혁대통령을, 최 시장은 적폐청산을 강조하며 선거인단 표심을 공략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역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줬다. 저의 든든한 동지이자 우리 당의 든든한 자산”이라고 안 지사를 치켜세우면서도 “이번에는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거듭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다”이라며 “지난 대선 이후 다시는 패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래서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고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는 국정운영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하겠다”면서 “우리 동지들이 다음, 또 다음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도록 주춧돌을 놓고 탄탄대로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이번 경선지역이 자신의 안방이라는 점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불안한 대세론으로 유승민·안철수와의 대결에서 정말 이길 수 있는가”라고 문재인 대세론을 겨냥한 뒤 “대한민국의 가장 많은 국민으로부터, 여와 야를 뛰어넘어 사랑받고 어떤 대결에서도 이기는 안희정이 압도적 정권교체, 승리의 카드”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나가도 이길 수 있지만 저의 도전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도전”이라면서 “여당에서 야당, 야당에서 여당, 청와대로 문패 바꾸는 일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저는 분단된 70년 역사 또한 대북 통일정책하나 여야를 뛰어넘어 못 만드는 이 나라의 역사를 바꾸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적폐청산하자고 하는데 어떻게 청산하자는 말인가”라고 대연정을 비판한 문 전 대표를 겨냥한 후 “문 전 대표를 좋아하지만 저는 제철음식으로, 시대교체와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제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호남 경선에서 정치적 유산도, 세력도 없는 제게 20% 가까운 지지를 줬다”면서 “국민의 친구이자 비서, 적자로서 오로지 실적과 능력만으로 이 자리에 왔다. 버니 샌더스의 도전을 막은 미국 민주당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말아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기득권과 인연이 없고 기득권과 끊임없이 싸워온 개혁혁명가 이재명만이 적폐청산을 제대로 하고 공정국가를 만들 수 있다”면서 “진짜교체를 하라는 뜨거운 명령을 경선 승리와 진짜개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역사상 최강의 개혁대통령이 되고,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자주독립의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로 국민이 행복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호남 경선에서 완패하며 사실상 본선행이 어려워진 최 시장은 적폐청산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누가 당선되든 박근혜, 최순실 국정 농단 세력보다 청렴하고,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이 사회의 적폐를 청산하고 정경 유착으로부터 자유롭고 진정으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공정한 나라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특히 “일부에서는 정권 교체를 위해 박근혜 국정 농단 세력인 자유한국당과 대연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과의 연립정부는 박근혜-이명박 정부의 계승일 뿐”이라고 안 지사의 대연정론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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