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후보 지명대회에서 3만 6593표를 득표해 62.9%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37.1%를 기록한 같은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누르고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바른정당은 국회 원내 교섭단체 중 처음으로 대선후보를 확정한 정당이 됐다.
유 의원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후보수락연설에서 “보수가 절체절명 위기를 맞아 궤멸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유의원은 “잘못을 인정 안 하는 전직 대통령과 일부 세력 때문에 보수 전체가 매도당해서도 안 되고 당할 이유도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새로운 보수의 희망이 되겠다"며 “보수의 재건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모아 대통령 선거에서 당당하게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문 후보는 안보·외교관이 매우 위험하고 경제·노동·복지·교육 등 민생문제에서는 철학과 정치의 빈곤을 드러냈다”면서 “안보·외교 위기를 해결할 비전과 능력이 없으니 오로지 적폐청산만 외친다”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또한 “국민통합에 나서겠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 의원과 수시로 격의 없이 만나 국정 전반에 대한 협력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실용외교를 펼치고 강력한 한미동맹의 기틀을 굳건히 세우겠다"면서 "중국 등 주변국을 설득해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대기업에 자유를 주되 공정경제의 라인을 넘는 재벌들은 엄격히 다루겠다”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과 창업 벤처가 성장과 창업의 주역이 되도록 시장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유 의원의 당선 확정으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범보수간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