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남에 좌절 안 드릴 것" 安 "노무현 기적 만들어달라"

李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 하겠다" 崔 "내가 호남의 아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 투표가 27일 광주에서 시작됐다. 특히 호남 경선 결과는 향후 당내 경선 레이스는 물론 본선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이목이 집중된다.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대의원 현장은 각 후보 지지자들로 꽉 들어찼으며 어느때보다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각 예비 후보들도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문재인 후보는 2012년 대선 패배를 언급하며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으로 절대로 호남의 패배가 아니다”며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어 “5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하고 9일 뒤 5·18 민주항쟁 기념식에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동지들과 함께 목청껏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호남의 인재를 적극 육성해 그들이 줄줄이 대선에 도전할 수 있더로 제가 키워주고 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안희정 최성 후보가 돼도 정권교체가 되지만 이재명이 되면 더 많은 걸 바꿀 수 있다”면서 “정권교체를 넘어 우리 삶의 교체, 세상의 교체, 진짜 교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2002년 광주의 노무현 후보 지지를 언급한 후 “2002년 노무현 후보를 호남이 선택해 역사를 바꿨다”면서 “호남이 선택하면 이재명이 된다”고 광주의 선택을 호소했다.

최성 후보는 호남의 아들론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며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남북정삼회담을 성사시킨 호남의 아들”이라면서 “17대 국회의원, 재선 고양시장 국정경험을 토대로 북핵 위기, 사드 위기를 극복하는 준비된 평화 대통령의 길을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연설을 한 안희정 후보는 자신을 두고 ‘우클릭’ 논란과 관련 “우클릭이 아닌 민주당의 뉴클릭”이라면서 “김대중과 노무현의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기 위한 민주당의 젊은 후손 안희정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어 “5·18 광주항쟁,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의혹을 품은 죄로 학교에서 제적되고 혁명의 길을 걸은 그 순간부터 저는 민주당 역사와 함께해왔다”면서 “노무현의 기적을 2017년 오늘 만들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날 현장투표 참여 대의원 수는 전체 1만3995명 가운데 1949명이다. 여기에 호남 지역의 ARS투표 결과와 사전투표 결과가 합쳐서 오후 7시 전후에 승자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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