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미래를 여는 첫번째 대통령 될 것”

손학규 후보 “남은 경선에서 역전 가능하다”

박주선 후보 “호남정권 반드시 창출할 것”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이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전날 호남과 제주에 이어 26일 전북 지역으로 무대를 옮기며 호남경선 2차전에 막이 올랐다.

안철수 전 대표가 전북지역 경선까지 승리한다면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욱 유력해 보인다.

국민의당은 이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완전국민경선방식으로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2차전을 벌였다.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특정 후보의 이름을 외치거나 피켓 등을 이용한 도구 응원의 금지로 체육관 정문 앞에서 ‘조용한 응원전’을 펼쳤다.

전날 압승한 안 전 대표 지지자들은 여유 있는 표정이었고, 박 부의장과 손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은 전날 완패를 했음에도 경선일정이 줄줄이 남은 만큼 추격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모습이었다.

박지원 대표가 후보연설에 앞서 “모든 분은 문재인 대세론을 얘기했지만 우리는 어제 광주·전남·제주, 오늘 전북 경선을 볼 때 차기 대통령은 국민의당 후보라고 선언한다”고 말하자 2500여명의 당원들은 다 함께 환호했다.

이어 열린 후보연설에는 첫 경선에서 대승을 거머쥔 안 전 대표가 먼저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경선에 대해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았던 민심이 쏟아져나왔다”며 “손 후보, 박 후보와 함께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자를 겨냥해 “다시는 이 나라를 패권주의 세력에 맡길 수 없다”며 “선거 때만 호남 지지를 얻으려는 사람을 뽑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문재인을 이길 도전자 누구인가. 문재인을 이길 개혁가 누구인가. 문재인을 이길 혁신가 누구인가”를 외치며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또 그는 “문재인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안철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손 전 대표는 “나 혼자 하겠다는 자강론으로는 결코 집권할 수 없다”며 “늠름하다. 건재한다. 제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며 남은 경선에서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부의장은 ‘호남 대통령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호남차별의 책임자 문재인을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규탄하고자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DJP연합과 같은 지혜 있는 아이디어와 전략으로 호남정권을 반드시 창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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