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제주 투표서 60% 득표 1위, 손학규 23% 그쳐

내일 전북 경선…50% 이상 얻으면 당 최종후보 굳히기

국민의당 대선 예비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왼쪽부터), 박주선 국회 부의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 실시한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출 첫 순회경선 결과, 60%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지역 경선에서 총 유효투표 6만2176표에서 3만7735표(60.69%)를 얻으며 압승했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만4246표(22.91%)로 2위를,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1만195표(16.40%)로 3위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는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입장문을 발표하고 “문재인을 꺾고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하라는 요구”라고 해석하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국민의당 최대 지지기반이자 가장 먼저 치러진 광주·전남·제주 경선에서 큰 표차로 승리한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되는데 기선을 제압하며 이후 이어지는 다른 지역 경선에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캠프 측은 첫 경선의 압승은 광주·전남 지역의 민심이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대선주자들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안 전 대표를 선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날 광주·전남·제주 경선에는 총 6만2441명 투표자가 참여해 당초 국민의당이 전망했던 2만∼3만명보다 2배 이상을 기록함으로써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국민의당은 25일에 이어 26일 전북에서 두 번째 순회경선을 치른 뒤 오는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국민의당과 여론전문가들은 안철수 전 대표가 전북 경선에서도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 판세가 사실상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비중으로 치러지며, 여론조사는 4월 3∼4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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