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합동참모본부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매년 전반기에 실시되는 한·미 연합군의 ‘키 리졸브(KR)’ 훈련이 23일 종료되는 가운데 군 당국은 혹시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키 리졸브 훈련에 작년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난 약 1만 3000명(증원전력 포함)을 동원시켰다.

내용면에서는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도부 등 핵심 표적을 타격하는 ‘작전계획 5015'를 기반으로 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은 키 리졸브 훈련과 별도로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독수리 연습은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미 연합훈련 기간 북한의 반발도 강하게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 18일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을 하고 지난 22일에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쏘아 올렸다.

특히 전날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은 공중에서 수초만에 공중폭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일정 고도를 넘지 못해 우리 군 당국의 레이더가 포착을 못하면서 미사일 탐지 능력이 문제되기도 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분석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여러 자료를 종합해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 때면 매번 북한의 시험 발사가 있었고 사전 예고까지 돼있던 일”이라며 “철저한 대비를 못하고 탐지에 실패했다는 것은 명백한 안보무능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철저하게 해 나갈 것”이라며 “군 당국도 원인 분석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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