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금강산'이 최근 '관광 여객선 투자안내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함께 올린 관광여객선. 사진=금강산 웹사이트/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북한이 카지노업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금강산관광 여객선 유치를 위한 투자 공고를 내 주목된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웹사이트 '금강산'에 '관광 여객선 투자안내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내서에 따르면 북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개발총회사는 금강산 고성항을 모항(母港)으로 하는 2만∼3만톤급 관광 여객선을 유치할 계획이다.

외국 단독기업이나 합영 기업이 10년간 미화 1000만∼2000만달러(약 112억∼225억원)를 투자해 운항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특히, 안내서는 "관광 여객선은 1000명의 여객들이 문화적이며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설들을 갖추려 한다"면서 "여기에서는 카지노업도 할 수 있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웹사이트 '금강산'은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 관광상품 개발과 관련한 투자 안내도 공고했다.

안내서는 "삼일포는 예로부터 호수경치에서 으뜸인 것으로 하여 관동팔경의 하나로 널리 알려졌으며 금강산에서 호수경치로 이채를 띠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2008년 7월 북한 초병에 의해 한국인 관광객이 사망하자 1998년 11월부터 시작된 금강산관광을 중단한 바 있다.

북한은 이에 맞서 2011년 4월 현대아산의 금강산 독점사업권을 취소한 데 이어 5월에는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제정해 우리 측의 금강산관광 참여를 배제했다. 같은 해 11월부터는 중국인 등을 상대로 금강산 국제관광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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