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전문가 참여한 '제4차 산업혁명과 북한' 발간

문형남 교수 김흥광 대표 등 전문가들 견해 주목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4차 산업혁명’이 북한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담은 책이 발간돼 주목된다.

NK지식인연대는 21일 남북한 전문가의 공동집필을 통해 북한의 첨단산업 지형을 밝혀낸 책 “제4차 산업혁명과 북한(도서출판 수인)”이 발간됐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기술의 발달과 함께 학제간 ‘융합혁명’이 일어나는 기술 혁명으로 설명된다.

이 같은 4차 산업혁명이 3대 세습 체제에 폐쇄 국가로 알려진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은 다소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과 북한’의 저자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IT융합비즈니스전공 교수와 같은 대학 웹발전연구소의 곽인옥 박사 그리고 탈북자 출신 IT전문가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한에서도 분명히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문 교수는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컴퓨터수치제어(CNC) 기반이 없이는 불가능한 융합기술의 산물”이라며 “‘온나라 CNC화’ 정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북한식 4차 산업혁명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한에 관한 자료 수집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 김 대표는 “북한은 IT기술과 CNC 기계산업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거두면서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곽 박사는 “북한은 경제, 과학 기술 체계가 남한과 많이 달라 우리 현실에 그대로 대치시킬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북한의 ICT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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